안녕하세요, 에세이 작가 김쾌대입니다. 올해 저에게 이 곳, 나디오 플랫폼에서 '오디오 작가'로 입문하게 되는 뜻깊은 사건이 있었네요. 이렇게 메일로나마 독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, 감사하게 생각합니다.

 저는 <생각 편의점>의 원고를 쓰고 녹음을 하면서 늘 여러분을 생각합니다. 혹시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책을 펴거나 유튜브를 시청할 여력도 없어서, 만사가 귀찮고 그렇다고 잠을 이루지도 못해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오디오 에세이라도 들어보려고 누워 계신 건 아닌지, 그런 생각 말이에요.

 저도 그런 날이 있습니다. 늘어지게 누워서 발가락 꼼지락거리는 것도 귀찮은데 머릿속에서는 온갖 생각들이 얽히고 설키며 점점 마음이 뭔가에 쫓기는 것 같은 그런 상황 말이죠. 어쩌다가 우리 삶이 이렇게 각박하고 초조하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. 그래도 우리는 매일 편의점에 갑니다. 거기서 필요한 이거 저거를 사서 다시 세상으로 씩씩하게 나옵니다.

 처음 편의점이 나왔을 때 광고 문구가 "당신을 위해 24시간 꺼지지 않고 불을 밝히고 있다"라는 내용으로 기억하는데, 제가 보내드리는 <생각 편의점>도 그렇게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빛을 간직하며 남았으면 좋겠습니다. 감사합니다.